먼저 헷갈리는 것 셋 BEFORE WE START
그녀를 부르는 이름
유천천(俞淺淺)이 본래 이름이고, 임안진에서는 일향루 여주인으로 통합니다. 여기에 하나 더 — 원작 후반에는 「가짜 유천천 모자」가 따로 등장합니다. 그녀를 대신해 옥에 갇힌 대역입니다. 제115장 · 제145장
유보아는 나중에 이름이 바뀝니다
유보아(俞寶兒)는 번장녕과 소꿉동무로 자라는 아이입니다. 결말에서 황가 옥첩에 오르며 제욱(齊煜)이라는 이름을 받고, 일곱 살 반에 즉위합니다. 연호는 영흥. 제164장
숭주의 수원회(繡元淮)
장신왕의 장남으로 알려진 사람입니다. 유보아의 아버지이자, 이 이야기에서 유천천의 자리를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드라마는 끝까지 그를 「수원회」로 부릅니다. 그가 실제로 누구인지는 후반의 반전이라, 이 글에서도 아래 가림막 안에서만 밝힙니다. 02편 「근주참사 히스토리」와 01편 「인물 관계도」도 이 대목을 가려 두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그녀만이, 바깥에서 온 사람입니다.
일향루의 여주인 WHO SHE IS
원작 제24장, 임안진에서 가장 큰 주루의 주인으로 처음 나옵니다.
처음 그녀를 소개하는 것은 소문입니다 — 만삭의 몸으로 임안진에 흘러들어 왔고, 남편은 죽었다는 이야기.
제24장
어디서 왔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낯선 과부는 오자마자
임안진에서 제일가는 주루를 쥐고, 이 고장의 터줏대감인 왕기(王記)와 정면으로 등집니다.
번장옥과의 첫 거래도 그 싸움에서 나옵니다. 왕기에 맞설 물건이 필요하자
조림을 근당 육십 문에 사겠다고 먼저 제안합니다. 제24장
장사가 자리를 잡자 “왕기에 밀리지 않으려면 간판이 있어야 한다”며
사정에게 붉은 천에 번기노육(樊記鹵肉) 넉 자를 쓰게 하고, 제40장
일향루 앞 점포를 장기로 빌려주고 점원 복령까지 붙여 줍니다. 제41장
사정은 그녀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 “그녀는 상인이오.” 받은 이익과 감사가 대등한지 늘 재어 보라고 번장옥에게 가르치면서도, 그녀의 진짜 재주는 사람을 쓰는 데 있다고 인정합니다. 제41장
그 재주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 제45장입니다. 일향루 문 앞에 관이 놓이는 소동이 벌어지자, 그녀는 현령의 속셈을 정확히 짚어 냅니다 — 노인의 죽음을 빌미로 일향루를 무너뜨리고 다른 부상들에게서 돈을 뜯으려는 것이며, 계주부로 가는 길까지 막은 것을 보면 반왕에게 투신할 뜻이 있다는 것. 번장옥이 “하 사야를 자루 씌워 잡아오자”고 할 때 “사람을 사서 하겠다”며 말리는 쪽도 그녀입니다. 제44~45장
그녀가 댄 이유들 THE FAREWELL
떠나겠다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도 드라마와 원작이 서로 다른 것을 보여 줍니다.
임안진에서 그녀가 가장 무서워한 것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눈밭에서 유보아가 잠깐 보이지 않자 달려가 끌어안으며 나무라는 장면이 그것을 한 번에 보여 줍니다.
그리고 얼마 뒤, 유천천이 찾아와 두 곳의 일향루를 헐값에 넘기고 강남으로 떠나겠다고 합니다. 함께 가자고 청하지만 번장옥은 거절합니다 — 이웃 열 집이 연좌되고 조대낭이 홀로 남는다는 이유로. 제54장
드라마는 그녀가 대는 이유를 하나하나 들려줍니다. 며칠 전 만 어멈의 시신이 발견됐고 산적에게 당했다는 말이 돌며, 노성도 지켜낼 수 있을지 모르는 판이고, 다른 상인들도 다 떠나고 있고, 살림과 귀중품은 이미 정리해 두었다고. 그러면서 한마디를 덧붙입니다 — “나도 잘 모르겠어. 계속 불안하네.” Ep.17 35:30~
하나하나 말이 되는 이유들입니다. 그래서 드라마만 보면 어수선한 시국을 피해 가는 상인으로 읽힙니다.
원작은 같은 자리에서 다른 것을 보여 줍니다. 헤어지며 아이를 안아 드는 순간 넓은 소매가 흘러내리고 손목에 차고 있던 옥팔찌가 아래로 내려앉습니다. 드러난 흰 손목에는 결박당했던 자국처럼 선명한 붉은 흉터가 있습니다. 번장옥이 그것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을 알아채자,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순간 경련을 일으킵니다. 제54장
이유는 여럿이었지만 진짜 이유는 손목에 있었습니다. 임안진에서 가장 돈이 많고 셈이 빠른 이 여자가 누군가에게 묶여 있었다는 것을, 원작은 이 한 장면으로 말합니다. 강남으로 가겠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 그에게서 달아나려던 것이었습니다.
갇혀 있던 시절 THE CAGE
여기서부터 중반 이후의 내용입니다. 드라마로는 Ep.20 전후.
제67장, 장면이 바뀝니다. 숭주 장신왕부에서 유보아가 글씨를 들고 수원회 앞에 서서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이렇습니다 — “누가 그리 부르라 했느냐.” 그는 아이의 글씨를 폐지처럼 뿌린 뒤 “뼈가 없는 글씨”라며 다시 쓰라 합니다.
유보아가 울음을 참고 다시 쓰는 이유는 하나뿐입니다. 어머니를 보게 해 준다는 말 때문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차를 엎지른 시녀가 그 자리에서 장살당하고, 수원회는 아이에게 말합니다 — “말을 안 들으면 네 어미도 저 꼴이 된다.” 제67장
장신왕부의 란씨는 이 아이가 어릴 적 황장손과 판박이라고 여기며 가엾어합니다. 제67장
사정은 유보아의 얼굴이 지금 용상에 앉은 어린 황제와 닮았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공손은이 곧바로 묻습니다 — “승덕태자의 혈육을 옹립할 셈이냐.” 제75장
그 뒤로 그녀가 하는 일은 전부 아들 하나에 걸려 있습니다. 제114장에서 수원회가 번장옥을 생포하라 명하자, 그녀는 아들을 핑계로 그를 불러 “저 여장군은 옛 친구이니 목숨만은 살려 달라”고 청합니다. 그 대가로 들은 말은 “그날 밤 내 방으로 오라”였습니다. 제114장
두 번의 가짜 모자 THE DECOYS
그녀가 이야기에서 잠시 사라지는 구간에는, 대신 갇힌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작에만 있고 드라마에는 없는 이야기입니다.
수원회가 죽었다는 보고가 온다
사정은 시신이 대역임을 알아봅니다 — 란씨가 동궁 화재 이후 만일을 대비해 인두로 화상 자국까지 똑같이 지진 대역을 길러 두었던 것입니다. 제115장
잡혀 온 모자도 유천천 모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사정은 “반군 잔당이 모두 복주했다”고 인정합니다. 자기를 위엄의 목을 치는 칼로 쓰려는 자가 있음을 알아챘기 때문입니다. 제115장
번장옥이 직접 확인한다
옥에 다과를 넣으러 간 번장옥이 갇힌 모자가 유천천 모자가 아님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렇다면 죽은 자도 수원회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제117장
두 사람이 대리시를 턴다
번장옥이 겁옥 계획을 말하자 사정은 교대 시각과 옥졸 열여덟 명까지 읊은 뒤 한마디로 답합니다 — “턴다.” 열쇠를 맞춰 볼 시간이 없자 번장옥이 나무 기둥을 발로 차 부러뜨리고 가짜 모자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나옵니다. 제145장
그 남자는 누구인가 THE MAN
이 사람과의 관계가 그녀의 삶을 통째로 결정합니다. 결말 직전의 내용이 포함됩니다.
숭주에서 「수원회」로 행세하던 그의 본명은 제민(齊旻)입니다 — 동궁 화재에서 살아남은 황장손이고, 유보아의 아버지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제126장의 말다툼 한 번으로 드러납니다. 궁지에 몰린 유천천이 내뱉습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호숫가에서 네가 죽게 두었어야 했다.” 제민이 받아칩니다 — “나라는 악귀를 인간 세상으로 끌어올린 건 너다.” 제126장
그를 살린 것은 그녀였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그녀는 갇혔습니다.
- 그녀는 제민이 자기를 친자식처럼 대하던 이모 장신왕비를 죽이고 자살로 위장하던 순간의 눈빛을 잊지 못합니다. 제122장
- 별원이 불바다가 되고 마차가 벼랑으로 굴러떨어질 때, 한 영위가 유보아를 베려 하자 유천천이 몸으로 막아 등에 칼을 맞습니다. 그런데 그 영위는 곧바로 지혈약 한 병을 통째로 상처에 붓습니다. 제125장
- 그녀가 번장옥에게 외칩니다 — “보아를 데려가라. 저들은 나는 죽이지 않지만 보아는 죽인다.” 제125장
- 제민이 그녀에게 말합니다 — “내가 그 아이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네가 나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는 앞으로 얼마든지 다시 낳으면 된다.” 제126장
죽어 가면서도 그는 진상을 말하지 않습니다. 번장옥이 캐묻자 내건 조건은 하나였습니다 — “유천천을 만나게 해 달라.” 제161장
제163장, 그녀가 설합탕에 독을 타 제민에게 먹입니다. 그 대가로 마지막 진상을 듣습니다 — 숭주의 수탁이 원병을 거부하며 “금주가 깨지면 이 천하는 위씨 성이 된다”고 했다는 것, 그 증언에 겁을 먹은 태자비가 동궁에 불을 질러 아들을 장신왕부로 숨겼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 그가 그녀의 목을 조르며 묻습니다 — “너는 나를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지.” 그는 그대로 죽고, 그녀가 답합니다.
“너 같은 사람이 남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
그녀가 온 곳 WHERE SHE CAME FROM
이 편의 핵심입니다. 원작에만 있고 드라마에는 없습니다. 드라마는 “먼 곳”이라는 말까지만 하고 끝냅니다.
그런데 드라마는 이 말을 19화나 앞서 한 번 흘려 둡니다. Ep.21, 물에 빠진 그를 건져 살려 낸 직후에 그녀가 혼자 비는 말입니다.
그 「집」이 어디인지는 마지막 회에 가서야 한 번 더 나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어디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만삭으로 흘러들어 온
과부 상인
제24장부터의 통설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남편이 죽었고 혼자 아이를 낳았다는 것까지는 다들 압니다. 장사 수완이 좋고 사람을 잘 쓰는 여자. 임안진 사람들에게 유천천은 여기서 끝입니다.
손목에 결박 자국이
있는 사람
강남으로 달아나려다 붙잡혔다
강남으로 달아나려다 모자가 함께 붙잡혀, 숭주 장신왕부에 갇힌 몸이 됩니다. 아들을 지키려고 스스로 제민의 방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 아이가
승덕태자의 후손이다
유보아의 아버지는 황장손 제민
유천천이 근심합니다 — “궁 안의 그분이 승덕태자의 후손을 살려 두겠느냐.” 번장옥이 답합니다 — “내 힘닿는 데까지 지키겠다.” 제123장
이 한 겹까지는 드라마도 보여 줍니다. 결말에서 그 아이가 황제가 되고, 그녀는 태후의 자리에 섭니다.
그녀는
천백 년 뒤에서 왔다
제163장 · 번장옥에게만 말한다
제민을 보낸 뒤, 계단에 앉아 석양 속을 나는 새를 보다가 그녀가 번장옥 한 사람을 붙잡고 털어놓습니다 — “비밀이 하나 있어. 너한테만 말할게.”
유천천“나는 아주아주 먼 곳에서 여기로 왔어.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번장옥“얼마나 먼데?”
유천천“지금부터 걸어서, 천백 년을 걸어야 거기 닿을 수 있어.”
번장옥“그럼 대윤조에는 어떻게 온 거야?”
유천천“한숨 자고 난 사이에, 눈을 뜨니 여기였어.”
번장옥“천천, 너 신선이지?”
유천천“이 세상에 나처럼 쓸모없는 신선이 어디 있어? 너가 나보다 더 신선 같은걸.”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유천천“내가 온 곳에도 아주 뛰어난 여장군이 있었어. 이름이 양옥(良玉)이야.”
“여긴 뭐 하나 좋은 게 없지만, 너가 있고 보아가 있으니 그런대로 괜찮아.”
“천백 년 뒤에, 장옥 너도 반드시 청사에 이름을 남기는 여장군이 될 거야.”
원작이 밝히는 경위는 이 한 문장이 전부입니다 — 자고 일어났더니 여기였다. 죽음도, 사고도, 신물도 없습니다. 어떻게 왔는지보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쪽이 이 사람에게는 더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내내 그녀가 남들보다 반 발 앞서 판을 읽던 것도, 현령의 속셈을 단번에 짚던 것도, 장사를 그렇게 굴리던 것도 — 여기서 한 번에 설명이 됩니다. 그녀는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 그녀가 말한 「양옥」이 누구인지 원작은 설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중국사에서 「良玉」이라는 이름으로 청사에 남은 여장군은 명나라의 진량옥(秦良玉)뿐이라, 그쪽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것은 해석이고, 원작이 못 박아 둔 것은 아닙니다.
드라마는 어떻게 보여주는가 ON SCREEN
Ep.8에 처음 나와 Ep.40까지, 26개 회차에 걸쳐 있습니다. 원작의 네 겹 중 세 겹까지만 보여 주고 마지막 한 겹은 열지 않습니다.
Ep.08이름을 대다
피신 자금을 모으려는 번장옥과 손을 잡습니다. “난 성이 유 씨라 이름은 천천이야”
원작 제24장
Ep.12동업자가 되다
고기조림 장사가 자리를 잡습니다. 26개 회차 중 그녀가 가장 많이 나오는 회차입니다.
원작 제40~45장
Ep.14어머니로서
눈 속에서 유보아를 찾아 안습니다. 이 아이가 이야기의 마지막을 바꿉니다.
원작 제41·54장
Ep.20“어머니를 뵈러 갈 수 있사옵니까?”
유보아가 수원회 앞에서 글씨를 쓰는 까닭. 정작 유천천은 화면에 없습니다 —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원작 제67장
Ep.23물에서 건져지다
두 사람이 얽히게 된 시작. 원작에서는 “호숫가”라는 한마디로만 지나갑니다.
원작 제126장
Ep.40“난 아주 먼 곳에서 왔어”
드라마가 그녀에 대해 말해 주는 마지막 문장입니다. 어디인지는 끝내 말하지 않습니다.
원작 제163장
그 뒤 AFTER
결말 내용입니다.
유보아가 제욱(齊煜)이라는 이름을 받고, 이듬해 봄 일곱 살 반의 나이로 즉위합니다. 연호는 영흥. 사정은 섭정왕이 되고, 번장옥은 회화대장군에 일품 호국부인이 더해집니다. 제164장
외전에서는 궁에 자리 잡은 그녀가 한 번 더 나옵니다. 부부싸움을 피해 도망 온 번장옥이 그녀 앞에서 밥 세 그릇을 비우고, 목의 자국을 들켜 “천하의 번 대장군이 집안의 사나운 지아비는 무서웠구나” 하고 놀림받습니다. 그러면서 조언 한마디를 건넵니다 — “강하게 나오는 상대에게 딱딱하게 맞서지도, 무르게 굽히지도 마라.” 번외 三
끝까지 그녀는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번장옥 한 사람만 알고 있습니다.